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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땅따먹기

 

땅따먹기

 

내일 또 만나자고 눈웃음 치던

소꿉동무 금새라도 나올 것 같다

오늘은 땅따먹기 한 번 해볼까

 

언제 그랬냐고 얼굴 마주

보며 발걸음도 나란히

장단을 맞추었다

 

고무신 신은 발로 그어진 땅을

미련 없이 쓱쓱 뭉개고 나면

다시 한 번 어깨동무 정겹던 시절

 

손바닥을 툭툭 털고 일어서보니

땅바닥엔 둥근 금 켜켜이 쌓이고

앞산엔 해거름 귀가를 재촉하다

 

으르렁 으르렁 엉덩이를

치켜들고 큰 뼘 재어 소유 삼고

세상에 부자가 부러울 것 없더라

 

흥분한 목소리 가라앉기 전에

땅바닥은 이미 삼팔선이다

한 뼘도 주기 싫어

 

납작한 돌멩이 어디

있나 보아라 버려진

사금파리 여기 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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