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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얼마나 힘들었니.

천리길 만리길 어둡고 좁은 산도를 지나
몸부림치며 얼굴을 내마 붉은 살덩이야

네가 엄마 뱃속에서 발길질을 하고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노는모습을 보았고
뛰는 심장소리 들으며 살아있음을 느끼곤 했었지.

이목구비와 오장육부 갖춘 어엿한 사람 하나 만났으니
생명의 기쁨이 이런건가 싶다.

엄마.아빠가 힘껏 박수 보내마.

끌어 안아도 모자랄 사랑아.
아프다고 냅다 소리지르니 엄마보다 더 힘들었을테고
가쁜 숨 몰아쉬며 험하길 나오느라 그 고통 참으로 컸으리라.

아직은 낯선불빛과 사람들의 인기척에 여기가 어딘가 하며
두리번 거리는 너를..

엄마,아빠의 너른 품으로 따스히 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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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똥을 누는아기"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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