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공지사항
  • 질문과답변
left_img

б
어미 가슴을

 

반달

 

내가 하루처럼 버린 것이

뱃속의 똥과 오줌만이 아니었구나

어미의 눈물을 먹고

어미의 피를 먹고 자랐으니

오늘 밤에 뜬 저 달에게서

늦은 밥상 차려주는 어미가 보인다

 

꺼져가는 내 목숨 살리겠다고

반쪽을 버렸으니 내 삶의

절반은 어미 몫이다

한 움큼도 안 되는 살과 뼈의

어미를 안아보니 내가 매일같이

먹은 것이 세월의 나이만은 아니었구나

 

온달처럼 내 앞길

환하게 비추지 못해도

그림자 크게 키워주니

밤의 들짐승들 피해갈 줄 알았다

 

어미 마음을 내가 곡괭이로

숟가락으로 저리 깊게 파먹었구나

반만 남은 달 어미는

오늘 무얼 하고 있을까

 

오늘은 내 머리 위에

반달로 뜰 줄 알았다

반쪽은 어디로 달아났나

찾아보니 어미 가슴을

내가 애타게 국 끓여 먹었구나

 

바람 빠진 바퀴 마냥

풍선 마냥 쪼그라든 어미

얼굴도 반쪽, 젖무덤도 반쪽

삭아 더 이상 굴러갈 수 없음에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 주세요. daramg 2014.05.19 151031
34621 성인대화 겨울바람 2023.11.29 20
34620 무료채팅앱 말간하늘 2023.11.29 18
34619 대전번개 bk그림자 2023.11.29 24
34618 연말모임 이은정 2023.11.28 22
34617 채팅어플순위 선웅짱 2023.11.28 40
34616 친목카페 알밤잉 2023.11.28 20
34615 여자만나는곳 왕자가을 2023.11.26 27
34614 여친구함 부자세상 2023.11.26 37
34613 주말등산 이진철 2023.11.26 19
34612 무료소개팅 김준혁 2023.11.25 20
34611 50대모임 은별님 2023.11.25 15
34610 청주모임 엄처시하 2023.11.25 17
34609 채팅매니아 딩동딩 2023.11.25 25
34608 단체소개팅 요정쁘띠 2023.11.25 32
34607 부산대화방 김준혁 2023.11.25 16
34606 채팅앱추천 건그레이브 2023.11.25 29
34605 조이채팅 쩐드기 2023.11.25 34
34604 섹시아줌마 불도저 2023.11.24 36
34603 결혼상담 김재곤 2023.11.24 28
34602 결혼사이트 리리텍 2023.11.24 50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