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공지사항
  • 질문과답변
left_img

б
고소득 남성 결혼비율, 저소득 남성의 12배

국회 입법조사처, 저출산 보고서 / 임금 하위 1분위 기혼비율 6.9% / 10분위는 82.5% 달해… 격차 커 / 저소득 출산 비중 4.9%로 줄 때 / 고소득층 5.3%로 늘어 양극화 뚜렷

결혼도, 출산도 결국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고소득층 남성의 결혼 비율은 저소득층 남성의 12배 더 많았다. 전체 분만건수에서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가 결혼·출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저출산 관련 지표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소득이 높은 남성일수록 기혼자 비율도 높았다.

임금수준 하위 10%인 1분위 남성의 기혼자 비율은 6.9%에 불과했다. 3분위 20.2%, 5분위 32.3% 등으로 비율이 높진 않았고, 7분위가 돼서야 49%로 절반까지 올라왔다.

이어 8분위 67.3%, 9분위 75.7%였으며, 소득이 가장 많은 10분위 기혼율은 82.5%였다. 1분위와 10분위 기혼자 비율이 12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여성은 1분위 42.3%, 2분위 43.3%에서 4분위 28.1%로 낮아졌다가 9분위 68.3%, 10분위 76.7%로 상승했다. 1분위와 10분위 격차는 2.7배로 남성보다는 작았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기혼자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는 비슷했다.

소득수준에 따라 출산도 달랐다. 전체 분만건수 중 소득분위별 비중을 보면 1분위는 2007년 7.67%에서 2018년 4.9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8분위 그룹 비중은 12.41%에서 14.13%로, 9분위는 7.81%에서 9.72%로, 10분위는 4.96%에서 5.33%로 각각 증가했다.

보고서는 “저출산 대책은 혼인 의사가 있음에도 할 수 없는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고, 양육비용 자체를 축소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일자리, 주거, 고비용 양육체계 등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ljin @ segye.com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