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이 뭐길래…36억원치 마약 운반한 주부들 | |||||
"아르바이트만 하나 해주면, 동남아 여행을 공짜로 다녀올 수 있대."
김씨는 시키는 대로 200g의 물건을 속옷 안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로 운반했다. 그러나 ‘공업용 다이아몬드’라고 했던 이 물건은 사실 필로폰이었다.김씨와 같은 ‘주부 운반책’ 12명은 경찰의 마약 공급망 역(逆)추적 과정에서 붙잡혔다.
지난달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주택에서 캄보디아산 필로폰 6㎏을 국내로 공급한 해외총공급책 한모(5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몸통’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은둔한 공급총책 한모(58)씨였다. 하부조직원들은 그를 ‘한 사장’이라고 불렀다. 경찰은 운반책·판매책이 하나씩 잡힐 때마다 ‘한 사장’의 신상정보를 추궁했다. 이렇게 ‘조각 맞추기’ 하던 끝에 한씨의 전처(前妻)가 마약 밀반입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씨를 만난 적 있던 유력 조직원이 용의자 사진을 보더니 "한 사장이 맞는다"고 증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캄보디아산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국내외 공급총책과 밀반입책 등 4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캄보디아 마약조직 수괴 ‘한 사장’을 포함해서 검거된 인원만 43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현재 구속됐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3&aid=000342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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